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5월에 심는 밭작물

by 투블로 2026. 5. 16.

5월은 봄 밭작물의 골든타임이에요. 이 글 하나로 5월에 꼭 심어야 할 작물과 재배 요령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저도 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때 5월이 되면 뭔가 바빠야 할 것 같은데 정작 뭘 심어야 할지 몰라서 밭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던 기억이 나요. 주말농장 첫 해에 때를 놓쳐서 8월에 고추 모종을 사러 갔다가 모종 가게 사장님께 "이제 심으시면 좀 늦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 멋쩍함이란…. 그 이후로 5월 농사달력은 꼭 미리 챙기게 됐습니다. 지금 막 텃밭을 시작했거나, 올해는 좀 더 알차게 밭을 꾸려보고 싶다면 5월 심기 작물 정보가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5월이 왜 텃밭 심기의 황금 달인가요?

밭작물 재배에서 5월이 중요한 이유는 딱 하나예요. 냉해 걱정 없이 심을 수 있는 작물의 종류가 가장 많은 달이기 때문이에요. 4월은 아직 일교차가 크고 밤 기온이 낮아서 고온을 좋아하는 작물에 냉해 피해가 생길 수 있거든요. 반면 5월 중순을 넘어서면 중부지방 기준으로도 최저 기온이 안정되어서 고추, 고구마, 참깨처럼 따뜻한 기운을 필요로 하는 작물을 모두 심을 수 있어요.

특히 5월은 씨앗 파종보다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것이 훨씬 유리한 달이에요. 씨앗 파종은 발아 조건을 맞춰야 하고 초기 관리가 까다롭지만, 모종은 사다 심기만 해도 어느 정도는 알아서 자라거든요. 처음 텃밭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특히 모종 위주로 시작하는 걸 권해드려요.

🌿 심는 시기 구분 팁
5월 초중순(5/1~5/15) : 고추, 토마토, 오이, 호박 모종 심기에 적합
5월 중순 이후(5/16~) : 고구마순, 참깨, 생강 파종 가능. 고온 좋아하는 작물 본격 시작

 

5월 대표 모종 심기 작물

5월에 모종을 사다 심을 수 있는 작물은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도 초보 텃밭러도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는 작물들 위주로 소개해볼게요.

고추는 5월을 대표하는 작물이에요. 중부지방 기준으로 5월 중순 이후에 심는 게 냉해 걱정 없이 안전하고, 모종 간격은 40~50cm 정도로 넉넉하게 잡아야 해요. 나중에 가지가 퍼지면서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거든요. 모종 고를 때는 반드시 내병성 품종인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요즘은 탄저병, 역병에 강한 품종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런 걸 선택하면 훨씬 수월하게 기를 수 있어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4월 말부터 5월 초가 모종 심기 적기예요.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는 큰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를 권해드려요. 병충해에 조금 더 강하고 수확량도 많아서 키우는 재미가 훨씬 크거든요. 핵심은 곁순 제거예요. 원대만 살려서 위로 유인해 키워야 열매가 실하게 맺혀요. 이걸 방치하면 가지가 우거지기만 하고 열매는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 직접 해봤어요

작년에 방울토마토를 심으면서 곁순 제거를 귀찮다고 3주 정도 방치했더니,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면서 지지대를 온통 덮어버렸어요. 결국 엉킨 줄기를 다시 정리하느라 한 시간을 보냈고, 그 해 수확량도 확실히 적었어요. 귀찮아도 일주일에 한 번은 곁순을 봐줘야 한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오이도 5월 모종 심기 대표 작물이에요.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지지대와 오이망을 설치해서 키우는 재미가 있어서 텃밭에 심으면 시각적으로도 풍성해 보여요. 다만 줄기 유인과 가지치기를 꾸준히 해줘야 오래 수확할 수 있어요. 방치하면 어느 순간 잎이 밀려서 통풍이 안 되고 병이 생겨요.

가지는 솔직히 초보에게 최고의 작물 중 하나예요. 병충해가 거의 없어서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고, 한 두 주만 심어도 서리 전까지 엄청나게 수확할 수 있거든요.

옥수수는 모종이나 씨앗 파종 모두 가능해요. 씨앗을 직접 심으면 새가 파먹거나 냉해가 올 수 있어서 초보라면 5월에 모종을 사다 심는 게 실패 확률이 낮아요. 30~40cm 간격으로 심어야 하고, 7월이면 달달한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특히 추천해요.

5월 씨앗 파종 작물

모종이 아닌 씨앗을 직접 밭에 뿌려 키울 수 있는 작물들도 있어요. 이 작물들은 5월에 씨앗을 파종해야 제 시기에 수확이 가능해요.

참깨는 5월 중순이 파종 적기예요. 농촌에서는 "아카시아꽃이 피면 참깨 씨앗을 뿌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너무 일찍 뿌리면 냉해를 입을 수 있어서 날이 완전히 풀린 후에 심어야 해요. 심는 간격은 15~45cm 정도이고, 생육기간이 90~100일로 비교적 짧아요. 다만 참기름을 짜려면 어느 정도 넓은 면적이 필요하고, 작은 텃밭에서는 통참깨 수확 목적으로 심는 게 현실적이에요.

강낭콩은 4~5월 파종이 가능해요. 덩굴성과 비덩굴성 두 종류가 있는데, 덩굴성 강낭콩은 장마 이후에도 계속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경험이 어느 정도 생겼다면 덩굴성을 추천하는 편이에요. 열무얼가리배추는 재배기간이 한 달 반 정도로 짧아서 텃밭이 잠시 비어있을 때 심기 좋아요. 다만 5월에 파종하면 청벌레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 한랭사를 씌워두는 것이 안전해요.

💡 씨앗 파종 꿀팁
씨앗은 너무 깊이 묻으면 발아가 더뎌요. 씨앗 크기의 2~3배 깊이가 적당해요. 파종 후 흙을 살짝 눌러주고 물을 충분히 주면 발아율이 높아집니다.

5월에 꼭 심어야 할 뿌리 작물

고구마는 고추와 함께 5월을 상징하는 작물이에요.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고구마순(모종)을 심으면 돼요. 고구마의 장점은 재배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거예요. 밑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잎만 무성해지고 덩이뿌리가 안 굵어지니 거름은 적게 주는 게 포인트예요. 병충해도 거의 없어서 농약 걱정도 별로 없고요. 다만 10월에 수확할 때 땅을 깊이 파야 해서 그 노동력이 만만치 않긴 해요.

생강은 중부지방 기준 4월 중순에서 5월 초가 파종 시기예요. 재배기간이 6~7개월로 길고, 싹을 올리는 데 노하우가 좀 필요해서 완전 초보에게는 살짝 난이도가 있어요. 반 그늘진 곳에서 더 잘 자라기 때문에 텃밭에서 그늘이 생기는 구석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좋아요. 밑거름을 충분히 줘야 하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 직접 해봤어요

고구마는 진짜 뿌리 작물 입문자에게 딱이에요. 제가 첫해에 고구마 20주를 심었는데,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10월에 꽤 굵직한 고구마를 한 박스 가득 캤어요. 단, 수확할 때 호미로 파다가 고구마를 반으로 잘라먹는 일이 꽤 있으니 조심하세요. 저는 그날 세 개 잘라먹었습니다.

쌈채소는 5월에도 얼마든지

5월은 쌈채소 모종 심기에도 최적의 시기예요. 상추는 사실 3월 중순부터도 심을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심는 달은 5월이에요. 봄 상추는 날이 더워지면 추대(꽃대 올라옴)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심어서 수확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게 좋아요. 대파는 모종을 사다 심으면 가을까지 계속 수확할 수 있어요. 2줄 심기로 줄 간격은 10cm, 포기 간격은 7~8cm 정도가 적당해요. 북주기를 꾸준히 해줘야 파의 흰 부분이 길게 자라요.

적겨자(청겨자)는 상추와 함께 심으면 좋은 쌈채소예요. 특별히 병충해가 없어서 유기농 재배가 가능하고, 알싸한 맛이 고기랑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처음 드시는 분들은 조금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맛들이면 계속 심게 되는 작물이에요. 텃밭에 여유가 있다면 다양한 쌈채소를 섞어 심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에요.

⚠️ 주의하세요!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5월에 모종 심기가 가능하지만, 청벌레(배추흰나비 유충) 피해가 매우 심해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심은 직후부터 한랭사(방충망)를 씌워두는 것을 강력히 권장해요. 방치하면 잎이 구멍투성이가 되어 수확이 불가능할 수 있어요.

 

6월에 심는 밭작물

 

6월에 심는 밭작물

6월, 아직 심을 수 있는 밭작물이 이렇게 많아요. 모종 시기를 놓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6월에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도 충분히 수확할 수 있는 작물들을 재배 순서별로 정리했어요. 텃

ur3dan.com

 

 

5월 밭작물 심기 체크리스트

5월 중순 이후, 냉해 걱정 없이 고추·고구마 모종 심기
토마토·오이·가지·옥수수 모종은 5월 초부터 정식 가능
참깨는 5월 중순, 아카시아꽃 필 무렵에 씨앗 파종
양배추·브로콜리 심었으면 한랭사 씌워 청벌레 차단하기
모종 심기 전 밑거름 준비하기 (고구마는 거름 적게!)
5월은 한 해 밭농사의 시작점이에요. 지금 심으면 여름 내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5월 텃밭은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달이에요. 막상 시작하면 "이걸 진작 심었어야 했는데" 싶은 작물들이 한두 개씩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그게 또 텃밭의 묘미이기도 해요. 올해 처음 밭을 시작하는 분이라면 고추, 방울토마토, 상추 이 세 가지부터 시작해보세요. 큰 실패 없이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입문 조합이에요. 5월 밭이 풍성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