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6월이 되면 마트 한쪽에 청매실이 가득 쌓이는 걸 보면서 "올해는 꼭 담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시기를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막상 담그려고 보면 매실 고르는 법도 헷갈리고, 설탕 비율도 제각각이고... 그래서 직접 해보면서 익힌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봤어요. 한 번만 제대로 알면 매년 자신 있게 담글 수 있거든요.
준비물 & 재료
재료는 단순해요. 딱 두 가지가 핵심이고 나머지는 도구예요. 도구를 미리 챙겨두면 매실 사오는 날 바로 담글 수 있어서 좋아요.

| 재료 / 준비물 | 수량 / 규격 | 비고 |
|---|---|---|
| 청매실 | 1kg | 단단하고 선명한 초록빛, 흠집 없는 것 |
| 백설탕 | 1kg (매실과 1:1) | 황설탕·원당 가능, 발효 속도 다소 차이 |
| 유리 항아리 또는 밀폐 용기 | 3~4L 이상 | 플라스틱보다 유리 권장, 사전 열탕 소독 |
| 이쑤시개 또는 대나무 꼬치 | 여러 개 | 꼭지 제거용 |
| 채반 & 마른 행주 | 각 1개 | 세척 후 물기 제거용 (물기 필수 제거) |

껍질이 선명한 초록빛이고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좋아요. 껍질에 노란빛이 돌거나 물렁한 것은 이미 익기 시작한 황매실이라 매실청보다 잼이나 발효 음료에 더 적합해요. 크기는 25mm 이상이 과육이 두껍고 진액이 풍부해요.
매실청 담그는 단계별 과정
담그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다만 각 단계에서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가 있어서, 처음 하시는 분들은 순서대로 천천히 따라 해보세요.

STEP 1
용기 소독하기
유리 항아리나 밀폐 용기를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을 붓거나 뒤집어 열탕 소독해요. 소독 후에는 완전히 말려서 물기가 전혀 없는 상태로 준비해야 해요. 용기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발효 중 잡균이 생길 수 있거든요.


STEP 2
매실 세척 & 물기 제거
매실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어요. 세척 후 채반에 펼쳐두고 2~3시간 자연 건조하거나 마른 행주로 한 알씩 닦아서 물기를 완전히 없애야 해요. 이 과정이 귀찮아도 꼭 해야 해요. 물기가 남으면 설탕이 고르게 녹지 않고 발효 중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STEP 3
꼭지 제거하기
이쑤시개나 대나무 꼬치로 매실 꼭지를 하나씩 제거해요. 꼭지를 그냥 두면 발효 중 쓴맛이 강해질 수 있어요. 매실 양이 많으면 시간이 좀 걸리는 작업이지만, 완성도에 차이가 나니까 빠뜨리지 마세요. 꼭지를 파낸 자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살살 빼내는 게 포인트예요.
이쑤시개 끝으로 꼭지를 옆으로 살짝 눕혀서 비틀면 깔끔하게 빠져요. 위로 세게 누르면 과육에 상처가 생기니까 비틀듯이 돌려서 제거하는 게 훨씬 편해요.

STEP 4
매실과 설탕 켜켜이 담기
소독된 용기에 매실 한 켜, 설탕 한 켜를 번갈아 담아요. 매실과 설탕의 비율은 1:1이 기본이에요. 맨 위는 설탕으로 덮어서 매실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설탕을 조금 여유 있게 남겨두면 나중에 표면에 추가로 덮어줄 수 있어요.

STEP 5
밀봉 후 서늘한 곳에 보관
뚜껑을 닫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요. 베란다 그늘이나 싱크대 하부장이 적당해요. 처음 2~3주는 하루에 한 번씩 용기를 살살 돌려줘서 설탕이 고르게 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설탕이 거의 녹으면 한 번씩 뒤집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STEP 6
100일 후 매실 건져내기
담근 날로부터 최소 100일 이상 발효시킨 뒤 매실을 건져내요. 이 시점이 되면 아미그달린이 충분히 분해되고 유기산과 효소가 풍부한 매실청이 완성돼요. 건져낸 매실은 씨를 제거하고 잼으로 만들거나 버무려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매실청은 냉장 보관하거나 서늘한 곳에 두면 돼요.
100일 이전에도 맛은 나지만, 청매실의 아미그달린 성분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았을 수 있어요. 안전하게 먹으려면 100일을 채우는 게 좋고, 더 오래 숙성할수록 맛이 깊어져요. 1년 이상 된 매실청이 훨씬 맛있다는 분들도 많아요.
발효 중 관리 요령 & 주의사항
담그고 나서 방치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초반에 조금만 신경 써주면 훨씬 좋은 매실청이 만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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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단계별 변화와 관리 포인트
| 시기 | 변화 | 할 일 |
|---|---|---|
| 1~2주 | 설탕이 녹으며 진액 나옴 | 매일 살살 돌려주기 |
| 3~4주 | 매실이 쪼그라들기 시작 | 주 2~3회 뒤집기 |
| 2~3개월 | 진액이 거의 차오름 | 가끔 뒤집기, 상태 확인 |
| 100일 이후 | 매실이 쭈글쭈글해짐 | 매실 건져내고 청만 보관 |

- 흰 거품이 생겼어요 — 발효 초기에 약간의 거품은 정상이에요. 냄새가 이상하지 않다면 걷어내고 계속 두면 돼요.
- 곰팡이가 생겼어요 — 표면에 하얀 막이나 점이 생기면 곰팡이일 수 있어요. 소량이고 퍼지지 않았다면 해당 부분만 걷어내고 설탕을 추가로 덮어줘요. 넓게 퍼졌다면 아쉽지만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해요.
- 설탕이 다 안 녹아요 — 서늘한 곳에 두면 설탕이 천천히 녹을 수 있어요. 용기를 자주 돌려주면 도움이 되고, 조금 따뜻한 실내로 옮겨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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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매실청 담그기는 한 번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핵심은 좋은 매실 고르기, 물기 완전히 제거하기, 설탕 비율 지키기 이 세 가지예요. 올해 6월, 마트에서 청매실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한 봉지 집어 드세요. 여름 내내 써먹을 수 있는 매실청 한 병이 생각보다 든든하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