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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나무 심는시기

by 투블로 2026. 4. 9.

 

두릅나무 심는 시기, 하루 차이가 1년을 결정한다. 작년 이맘때 대충 심었다가 다 말라 죽어가는 묘목 보고 속이 쓰렸던 기억이 난다. 두릅은 생명력이 강하다지만, 사실 심는 시기만 잘 맞춰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3월 말쯤이었나보다. 뒷산 자락에 두릅 좀 심어보겠다고 삽 들고 나갔는데 땅이 아직 꽁꽁 얼어있더라. 성급하게 심으면 뿌리가 자리를 못 잡고 그대로 고사하기 십상이다.

솔직히 두릅만큼 봄에 입맛 돋우는 게 또 있을까 싶다. 그 쌉싸름한 향을 잊지 못해서 다들 마당 한구석이나 밭둑에 두릅나무 몇 그루씩은 꼭 심으려 한다. 근데 이게 참 묘한 게, 남들 심을 때 따라 심으면 늦는 경우가 많다.

나도 처음엔 시행착오가 꽤 많았다. 그냥 흙 파고 묻으면 알아서 잘 자랄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었다. 식물도 제 때가 있고, 그 타이밍을 놓치면 1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몸으로 겪으며 배운 진짜배기 시기와 방법을 공유해보려 한다.

 

봄에 심을까 가을에 심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봄 심기가 대세다. 하지만 무조건 봄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땅속 온도가 어느 정도 올라와야 뿌리가 활동을 시작한다. 보통 해토(解土)가 되고 나서 바로 심는 게 제일 좋다.

 

해토 직후가 골든타임이다

나무가 싹을 틔우기 전, 그러니까 휴면기 상태일 때 옮겨 심어야 몸살을 덜 앓는다.

눈이 트기 전에 심는 게 핵심이다. 싹이 이미 나와버린 상태에서 심으면 뿌리가 물을 못 끌어올려 잎이 타버리는 현상이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 사이를 추천한다. 이때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심는 시기이기도 하다. 비가 한두 번 오고 나서 땅이 촉촉해졌을 때 삽질하면 힘도 덜 들고 나무도 좋아하더라.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팁

묘목을 샀는데 바로 못 심는 상황이라면? 그냥 방치하지 말고 그늘진 곳에 가식(임시로 심기)해둬야 한다. 뿌리가 마르면 그 나무는 끝난 거나 다름없거든.

지역마다 날씨가 다른데 언제 심지?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길어서 남부지방이랑 강원도 날씨가 천지 차이다. 서울 기준으로 날짜 잡았다가 남쪽 동생네 가보니 이미 꽃이 다 폈더라고. 그래서 내 지역 온도를 잘 봐야 한다.

지역구분 권장 식재 시기 참고사항
남부지방 2월 하순 ~ 3월 초순 기온이 빨리 올라가므로 서둘러야 함
중부지방 3월 중순 ~ 3월 하순 가장 표준적인 시기
강원/경기북부 3월 말 ~ 4월 초순 늦서리 조심, 땅 녹는 것 확인 필수

근데 요즘은 이상기온 때문인지 예전이랑 좀 다르다. 작년엔 3월 초부터 낮 기온이 확 올라가서 당황했다. 그래서 달력보다는 땅의 상태를 보고 결정하는 게 훨씬 정확하다.

어떤 묘목을 골라야 후회가 없을까

시장에 나가면 묘목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그중에 그냥 아무거나 집어오면 안 된다. 나도 처음엔 뭣 모르고 키 큰 놈이 좋은 줄 알고 샀는데, 알고 보니 뿌리가 부실해서 금방 죽더라.

튼튼한 두릅 묘목의 기준

묘목은 키보다 굵기다.

연필 굵기 정도 되는 놈이 제일 무난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뿌리다. 잔뿌리가 많고 싱싱한지 꼭 확인해야 한다. 뿌리가 검게 변했거나 냄새가 나면 이미 상한 거다.

내가 겪은 최악의 실수

2년 전 봄, 인터넷으로 싸게 파는 묘목 50주를 주문했다. 도착했는데 뿌리가 다 말라비틀어져 있더라.

설마 살겠지 싶어 정성껏 심고 물도 줬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50그루 중에 딱 3그루 살았다. 그때 깨달았다. 묘목값 아끼려다 내 노동력과 시간을 다 날린다는 걸.

결국 나무는 좋은 놈으로, 제값 주고 사야 한다. 그래야 이듬해에 맛있는 두릅을 따 먹을 수 있다.

심는 법도 기술이다

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몇 가지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가 있다. 특히 배수가 안 되는 땅에 심으면 두릅은 100% 죽는다. '두릅은 물을 싫어한다'는 말, 이거 농담 아니다.

  • 구덩이는 넉넉하게: 뿌리가 사방으로 잘 뻗게 구덩이를 좀 크게 파준다. 좁은 데 억지로 집어넣으면 뿌리가 꼬여서 성장이 더디다.
  • 심는 깊이 조절: 너무 깊게 심지 마라. 원래 심겨 있던 깊이보다 살짝만 더 깊게 흙을 덮어주면 충분하다.
  • 물 주기는 필수: 심고 나서 흙을 덮고 물을 흠뻑 줘야 한다. 그래야 흙과 뿌리 사이의 공기가 빠져나가서 뿌리가 흙에 딱 달라붙는다.
  • 배수 확인: 물이 고이는 자리라면 두둑을 높게 만들어서 심어야 한다. 습한 걸 정말 못 견디는 녀석이니까.
이건 진짜 주의해야 한다

심을 때 비료를 구덩이에 직접 넣지 마라. 뿌리에 직접 닿으면 가스 때문에 뿌리가 다 녹아버린다. 비료는 나무가 자리를 잡고 난 뒤에 위에 뿌려주는 거다.

핵심 요약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딱 네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이것만 지켜도 두릅 농사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1. 최적기: 땅이 녹고 싹이 트기 전인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 사이.
  2. 묘목 선택: 키보다는 굵기, 그리고 잔뿌리가 많고 싱싱한 것으로 골라라.
  3. 배수 강조: 배수 안 되는 땅은 두둑을 높여라. 물 고이면 무조건 죽는다.
  4. 식재 주의: 심을 때 뿌리에 직접 비료 닿게 하지 마라. 가스 피해는 답도 없다.
📋

두릅나무 심기 한눈에 정리

언제?: 3월 중순~4월 초 (싹 트기 전)
어디에?: 배수 잘되는 양지바른 곳
주의점?: 구덩이 밑비료 절대 금지
성공팁?: 심고 나서 물 듬뿍 주기

4월에 심는 밭작물

 

4월에 심는 밭작물

4월에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할지 고민이신가요?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4월은 기온이 안정되면서 가장 다양한 작물을 파종할 수 있는 황금기입니다. 이 글을 통해 시기별로 적합한 밭작물과

ur3dan.com

 

자주 묻는 질문

Q: 가을에 심어도 된다는데 괜찮을까요?
A: 안 될 건 없지만, 추천하진 않는다. 가을에 심으면 겨울 추위를 버텨야 하는데, 뿌리가 안착하기 전에 땅이 얼어버리면 나무가 고사할 확률이 높거든. 안전하게 봄에 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Q: 심고 나서 언제부터 수확할 수 있나요?
A: 심은 첫해는 참아야 한다. 나무가 몸집을 키워야 하거든. 보통 2년 차부터 조금씩 맛볼 수 있고, 3년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기다림이 좀 필요하다.

 

Q: 나무 간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A: 최소 60cm에서 1m는 띄워줘야 한다. 두릅은 옆으로 번지는 성질이 있어서 너무 촘촘하게 심으면 나중에 엉키고 설켜서 따기도 힘들고 병충해도 잘 생긴다.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 작은 차이가 내년 봄 밥상을 바꾼다. 나도 처음엔 귀찮아서 대충 심었다가 나무가 다 죽어서 뽑아낼 때 그 허탈함을 아직도 기억한다.

지금 딱 준비하기 좋은 때다. 삽 한 자루 들고 나가서 땅 한번 찔러보자. 땅이 부드럽게 들어간다면 그게 바로 신호다. 나무는 배신하지 않더라. 우리가 정성 들인 만큼 딱 그만큼만 돌려준다.

결국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진짜 내 것이 된다. 그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