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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면 화려한 꽃들도 다 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여름은 그 어느 계절보다 다채로운 꽃들이 만발하는 시기예요. 길가에 노랗게 피어난 금계국, 담장을 타고 흐르는 주황빛 능소화, 장마가 끝나고 아침이면 새로 피어나는 나팔꽃까지 —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어디서나 여름꽃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6월부터 8월까지 개화 시기별로 대표적인 여름꽃들을 정리했어요. 공원 산책 중 마주치는 꽃 이름이 궁금하셨던 분들이나, 정원이나 화분에 여름꽃을 심어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름꽃이란? 계절별 특징 이해하기

여름꽃은 일반적으로 6월~8월 사이에 개화하는 꽃들을 말합니다. 봄꽃이 따뜻한 기온 상승에 반응해 피어난다면, 여름꽃은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 그리고 장마철 습도에도 잘 견디도록 진화한 경우가 많아요. 덕분에 색상이 더욱 선명하고 대담한 편이고, 한 번 피면 꽤 오래 꽃을 유지하는 종류도 많습니다.
봄꽃과 달리 여름꽃은 개화 시기가 다소 넓게 분포해 있어서, 6월 초부터 시작해 늦게는 9월까지 꽃을 볼 수 있는 종류도 있어요. 특히 무궁화처럼 100일 넘게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꽃은 여름 내내 우리 곁에 머물기도 합니다. 여름꽃은 크게 초화류(초본성 식물)와 목본류(나무에서 피는 꽃)로 나눌 수 있는데, 화단이나 화분에 심기 좋은 초화류 꽃부터, 정원수로 활용하는 목본류 꽃까지 그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여름꽃 중에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오므라드는 꽃(나팔꽃, 수련)이나, 반대로 밤에만 피는 꽃(달맞이꽃, 분꽃)도 있어요. 꽃마다 피는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산책 시간대를 달리해보면 더 다양한 여름꽃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6월에 피는 여름꽃 종류
6월은 봄꽃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여름꽃들이 하나둘 얼굴을 내미는 시기예요. 장마 전후 선선한 기온 속에서 특히 수국이나 치자꽃처럼 향기 짙은 꽃들이 본격적으로 피어납니다.
🌸 수국 (Hydrangea)

개화시기: 6월~7월 | 원산지: 한국, 중국, 일본
수국은 '여름꽃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풍성하고 화려한 꽃송이로 유명해요. 가장 큰 특징은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 색상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색이나 분홍색으로 피어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장마철 전후에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웁니다. 정원수 또는 화분에서 키우기 좋아 최근 홈가드닝 인기 식물로 자리잡았어요.
꽃말: 파란색_냉정, 무정 / 분홍색_처녀의 꿈 / 하얀색_변덕, 넓고 상냥한 마음 / 보라색_진심
🌼 금계국 (Coreopsis)

개화시기: 5월 말~9월 | 원산지: 북아메리카
초여름 도로변이나 공원에서 노란색 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것을 보셨다면, 아마 금계국일 가능성이 높아요. 번식력이 좋고 병충해에 강해서 공공 조경에 많이 활용됩니다. 꽃 중심부가 짙은 갈색이고 주변이 선명한 노란색인 것이 특징이며, 한 번 심으면 매년 자연스럽게 씨앗이 퍼져 군락을 이루기도 해요.
꽃말: 상쾌함, 항상 즐거운 마음
🌺 치자꽃 (Gardenia)

개화시기: 6월~7월 | 원산지: 중국, 일본, 한국
새하얀 꽃잎에서 달콤하고 진한 향기가 풍기는 치자꽃은 6월 여름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꽃입니다. 향수의 원료로도 쓰일 만큼 향기가 강하고 오래 지속돼요. 꽃이 진 후에 붉은 열매가 달리는데, 이 열매는 전통적으로 천연 노란색 염료나 한방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꽃말: 청결, 순결, 그리움
🌿 도라지꽃 (Platycodon)
개화시기: 7월~8월 | 원산지: 한국, 중국, 일본
보라색 별 모양 꽃이 청초하게 피어나는 도라지꽃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토종 여름꽃입니다. 6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8월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의 볼록한 모양이 특히 귀여워서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뿌리는 식용이나 한약 재료로도 오래전부터 활용되어 온 친숙한 식물이에요.
꽃말: 영원한 사랑, 변하지 않는 마음
7월에 피는 여름꽃 종류
7월은 본격적인 여름 더위와 함께 가장 많은 종류의 여름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는 시기예요. 뜨거운 햇볕 아래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해바라기 (Sunflower)

개화시기: 7월~9월 | 원산지: 중앙아메리카
여름꽃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바라기는 굵은 줄기 끝에 지름 30cm 이상의 꽃 한 송이가 탐스럽게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이 피기 전 어린 해바라기는 하루 종일 해를 따라 방향을 바꾸지만, 꽃이 핀 후에는 동쪽을 고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씨앗에는 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식용, 기름 추출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어요. 큰 화분이나 텃밭에 심으면 존재감 있는 여름 인테리어가 됩니다.
꽃말: 기다림, 숭배, 프라이드
🧡 능소화 (Chinese Trumpet Creeper)

개화시기: 7월~9월 | 원산지: 중국
담장이나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며 주황빛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는 능소화는 '양반꽃'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어요. 예로부터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여름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 주황색과 빨간색이 섞인 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꽃으로, 특히 오래된 한옥 담장에서 피어나는 능소화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꽃말: 명예, 이름을 날림, 여성스러움
💜 무궁화 (Rose of Sharon)

개화시기: 7월~9월 | 원산지: 인도, 중국, 한국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는 7월부터 9월까지 약 100일 동안 매일 새 꽃을 피우고 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무궁화(無窮花)'라는 이름 자체가 '영원히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흰색 꽃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분홍색, 보라색, 붉은색 등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병해충에 강하고 가지치기가 쉬워 정원수나 울타리용으로 인기가 높아요.
꽃말: 일편단심, 섬세한 아름다움, 은근함, 끈기, 영원
🌷 연꽃 (Lotus)

개화시기: 7월~8월 | 원산지: 아시아 남부
진흙 속에서 자라나 맑고 청아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불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꽃이기도 합니다. 꽃잎이 물에 젖지 않는 '연잎 효과(lotus effect)'로도 유명한데, 잎 표면의 미세 구조 덕분에 물방울이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른 아침에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우며 낮이 되면 서서히 오므라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씨앗, 잎, 뿌리(연근) 모두 식용이나 약용으로 활용됩니다.
꽃말: 순결함, 청정, 신성, 군자
🌸 나팔꽃 (Morning Glory)

개화시기: 7월~8월 | 원산지: 아시아, 인도
어린 시절 담벼락에서 흔히 보던 나팔꽃은 지금도 여름을 대표하는 친근한 꽃 중 하나예요. 오전 중에 꽃을 피우고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꽃잎을 오므라드는 것이 특징으로, 아침 일찍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나팔꽃은 항상 왼쪽으로 지지대를 감고 올라가는 특성이 있어 관찰하기 좋은 식물이기도 해요. 파란색, 보라색, 빨간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의 품종이 있습니다.
꽃말: 결속, 허무한 사랑, 덧없는 사랑
능소화 꽃잎에는 '파리네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꽃이 눈에 들어가면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꽃을 만지거나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8월에 피는 여름꽃 종류
8월은 한 해 중 가장 더운 달이지만, 그 뜨거운 에너지를 그대로 꽃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화려하고 강렬한 꽃들이 많이 피어납니다.
🌺 봉선화 (Balsam)

개화시기: 7월~8월 | 원산지: 인도, 동남아시아
손톱에 꽃물을 들이던 추억을 간직한 봉선화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여름 꽃입니다. 꽃 모양이 봉황과 닮았다 하여 봉선화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핍니다. 씨앗 꼬투리가 익으면 조금만 건드려도 탁 터지면서 씨가 튀어나오는 독특한 특성도 있어요. 최근에는 정원이나 화단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많이 활용됩니다.
꽃말: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순결,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 배롱나무꽃 (Crape Myrtle)

개화시기: 7월~9월 | 원산지: 중국
배롱나무꽃은 '백일홍나무'라고도 불리는데, 한 나무에서 100일 동안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꽃의 색상이 진분홍빛으로 여름 더위 속에서도 화사하고 시원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어요. 나무껍질이 매끄럽게 벗겨지는 것이 특징으로, 일부에서는 '간지럼나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공원이나 사찰, 고궁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여름 나무예요.
꽃말: 부귀, 웅변, 다변
🌙 달맞이꽃 (Evening Primrose)

개화시기: 7월 (주로 밤) | 원산지: 칠레
달맞이꽃은 이름 그대로 달이 뜨는 밤에 피어나는 특별한 꽃이에요. 해가 지면 노란색 꽃잎을 서서히 펼쳤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시들어 버리는 하루살이 꽃이랍니다. 흐린 날에는 낮에도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달맞이꽃 씨에서 추출한 오일은 피부 보습과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꽃말: 기다림, 소원, 밤의 요정
🌿 맨드라미 (Cockscomb)

개화시기: 7월~8월 | 원산지: 열대아시아
맨드라미는 닭 벼슬처럼 생긴 독특한 꽃 모양으로 유명한 여름꽃입니다.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주황색 등 색이 다양하고 꽃 모양에 따라 촛불맨드라미, 주먹맨드라미, 줄맨드라미 등으로 불리기도 해요. 더위에 강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화단이나 화분에 심기 좋은 꽃입니다. 꽃이 진 후에도 오랫동안 색이 유지되어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하기도 좋아요.
꽃말: 영생, 시들지 않는 사랑, 불사
여름꽃 대부분은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잘 자랍니다. 화분에 키울 경우 반나절 이상 햇빛이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좋아요. 단, 한여름 한낮의 직사광선은 잎이나 꽃잎을 태울 수 있으므로 오후 2~4시에는 빛이 덜 들어오는 자리로 옮겨두거나 차광막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색상별로 보는 여름꽃 한눈에 정리
여름꽃을 색상별로 분류해 두면 정원이나 화단을 꾸밀 때 훨씬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아래 표를 참고해 원하는 색상의 여름꽃을 찾아보세요.

| 색상 | 대표 여름꽃 | 개화시기 | 특징 |
|---|---|---|---|
| 🟡 노란색 | 해바라기, 금계국, 달맞이꽃, 원추리 | 6~9월 | 밝고 활기찬 분위기 연출에 적합 |
| 🔵 파란색/보라색 | 수국(파란색), 도라지꽃, 나팔꽃 | 6~8월 | 청량감 있는 여름 색감 표현 |
| 🔴 빨간색/분홍색 | 배롱나무, 봉선화, 무궁화, 수국(분홍) | 7~9월 | 강렬하고 화사한 색감으로 눈길 사로잡기 |
| 🟠 주황색 | 능소화, 원추리, 맨드라미 | 7~9월 | 담장이나 울타리 장식에 적합 |
| ⚪ 흰색 | 연꽃, 치자꽃, 옥잠화, 수련 | 6~8월 | 청순하고 우아한 느낌, 향기가 좋은 종류가 많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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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핵심 정리
자주 묻는 질문
6월부터 8월까지 우리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집니다. 이제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꽃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지셨으면 좋겠어요. 수국의 색이 바뀌는 원리,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 움직이는 이유, 달맞이꽃이 밤에 피는 이유까지 알고 보면 평범한 여름 풍경이 훨씬 흥미롭게 보일 거예요. 이번 여름에는 내 주변에 어떤 꽃이 피어 있는지 한번 눈여겨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